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삼립식품이 면·아이스크림류 등의 비중을 늘리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지역 동편 출국장 14번 게이트 부근에 '하이면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고 4일 연합뉴스는 전했다.
인천공항 매장에서는 바로 조리한 세 가지 우동과 세 가지 오니기리 등의 식사,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박스 형태로 포장된 하이면 선물세트와 낱개제품도 판매한다.
삼립식품에 따르면 인천공항 매장은 하루 평균 600그릇의 우동을 팔며 당초 예상의 두 배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하이면의 맛을 기억하는 중장년층 고객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롯데마트·세븐일레븐·씨유(CU) 등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하이면의 수요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한 차례 리뉴얼한 하이면은 지난해 말부터 스타 요리연구가 백종원씨를 모델로 앞세우고 올해 초 컵라면 형태의 용기 제품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의 2.5배로 급증했다.
삼립식품은 최근 면류뿐 아니라 육가공 식품, 빙과류, 생수, 밀가루 등 상품군을 빠르게 넓혀 가고 있다. 2014년 카스텔라 아이스크림 '아시나요', 지난해 6월 젤리류 '제리뽀'를 리뉴얼 출시하며 업계의 '복고 먹을거리 마케팅'을 선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삼립식품의 매출 가운데 제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6.4%에서 지난해 38.5%로 8%가량 떨어졌다. 그만큼 빵 이외의 제품들이 선전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계속 면류, 빙과류, 디저트류 등에 대한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