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40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하이트진로가 7000만원을 훌쩍 넘긴 반면, 오뚜기는 3000만원 중반대를 보여 업체 간 차이도 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평균 연봉이 7440만원을 기록,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남직원은 평균 7940만원, 여직원은 5350만원이었다.
반면, 동원F&B을 비롯해 해태제과식품·크라운제과·오뚜기 등은 평균 연봉이 3000만원대를 보였다.
남녀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사조산업으로 나타났다. 남자 직원의 경우, 평균 5620만원의 연봉을 받은 반면 여자 직원은 2310만원을 받아 331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남자 7940만원, 여자 5350만원) 는 2590만원의 격차를 보였으며, 농심과 롯데칠성음료도 남직원이 여직원보다 각각 2550만원, 2510만원 많이 받았다.
여직원의 급여가 남직원보다 낮은 이유는 대체적으로 근속연수의 차이와 비정규직 비율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출산 등의 이유로 근속연수가 짧고 남성보다 계약직 비율이 높다.
실제로 사조산업 남성 직원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는 총 52명이지만, 여성 직원은 97명으로 2배 가까이 많았다.
하이트진로 역시 맥주 제조·판매의 남성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54명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도 남성은 14년 1개월, 여성은 10년 3개월이었다.
농심의 경우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14년이었지만, 여성의 경우 8.6년에 불과했다.
한편, 식품업계 CEO중에서는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이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손 회장은 지난해 보수총액이 80억9500만원으로 급여 27억6000만원, 상여금 53억3500만원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풀무원 남승우 총괄CEO(24억100만원),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18억2300만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