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곤충산업 2020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

2016-04-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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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국내 곤충산업을 5000억원 규모로 육성한다. 최근 곤충이 식품원료로 인정되는 등 곤충자원의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곤충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곤충사육농가는 지난해 724곳에서 올해 120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유통체계 고도화, 신시장 개척, 생산기반 조성, 산업 인프라 확충 등 곤충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곤충산업 시장은 2011년 1680억원에서 2015년 3039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사육 농가가 영세한 곳이 많고 시장의 자생적인 생태계 조성이 미흡해 산업 전반의 성숙도는 낮은 편이다.
농식품부는 곤충 생산농가 역량을 강화하고자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곤충 유통사업단'을 구성한다. 사업단은 각 지역 농가에서 식용·사료용으로 납품한 곤충을 판매 업체에 안정된 품질로 제공한다. 지역곤충산업화센터는 지역 곤충 농가를 연계해 조직화하고, 기업과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또 곤충종자 보급센터를 설치해 곤충자원 종자화 사업·보급, 곤충 질병관리, 곤충 사육환경 관리 시스템 운영 등 종충(種蟲) 관리기반을 강화한다. 2020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R&D)에 150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사료, 사료·식품원료 대량생산을 위한 사육·유통체계와 가공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한시적 식품원료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꽃벵이와 장수풍뎅이 유충은 일반식품원료 전환해 건강식품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곤충요리경연대회, 오는 7∼8월 열리는 예천세계곤충엑스포 등 곤충 행사를 계기로 일반 소비자에게 곤충 산업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곤충산업이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소비자에게는 가치소비의 기회로 도약하도록 곤충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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