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단일화는 이미 어려워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앞으로는 당 차원에서 단일화 얘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총선 투표용지 인쇄일(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지지부진한 야권 단일화 문제 대신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경제심판론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 단장은 “지역 단위에서 야권 후보 간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은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면서도 “야권 단일화 때문에 마치 야야(野野) 간 갈등으로 선거가 비춰져서는 좋지 않다. 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여당과의 선거이기 때문에 거기에 모든 당력을 쏟아붓고자 한다”며 “정부 실정과 여당의 무능함을 이번 선거에서 적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본연의 선거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총선 판세에 대해 “수도권에서 3당 구도만 50곳을 넘을 정도로 심각하고 접전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130석 정도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제는 많이 어려워져 110~120석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정 단장은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도 불안하다고 말하지만, 지나친 엄살이다”라며 “오히려 여당이 초기 180석을 얘기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