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조원' 넘은 롯데, '재계 4위' LG도 넘을까

2016-04-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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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LG의 자산총액 2조6000억원 불과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롯데그룹이 LG그룹을 넘어 재계서열 4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롯데의 기업집단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에 이어 5위(한전, 토지공사 등 공기업 포함 시 7위)를 기록했다.

순위 산정의 기준이 된 롯데의 자산총액은 103조3000억원(4월1일 기준)으로, 4위인 LG(105조9000억원)와의 차이가 2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발표 때보다 9조9000억원이 증가했고 계열사 수는 80개에서 93개로 13개 늘었다.

반면 LG의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불과 4000억원 늘었고 계열사 수는 63개에서 67개로 4개 증가했다.

두 기업의 자산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중 롯데의 삼성 SDI 케미칼 사업 부문(자산 규모 약 1조2000억원)에 대한 인수가 완료되면 두 기업의 자산 격차는 1조원대로 줄어든다.

하지만 LG 역시 동부팜한농(1조2000억원)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인수가 확정될 경우, 기존 격차는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들어선 이후 롯데그룹이 주요 재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M&A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도 계열사를 추가하면서 향후 재계 순위에서 LG그룹을 따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2004년 롯데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2015년까지 11년간 36건의 M&A를 진행했다.

한편 국내 재계 부동의 1위는 삼성이 차지했다. 삼성의 자산은 348조2000억원으로 전년(351조5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대기업 중 자산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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