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하이트진로)가 3일 미국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라운드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한 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다음은 그 요약분이다.
◆오늘 경기 소감은.
◆첫 세 홀에서 버디를 하고 나갔는데 집중이 안 됐다는 뜻인가.
“그랬다. 집중이 안 됐다기보다는 어드레스를 들어가서 핀을 보는데, 핀이 안 보였다. 뭔가 포커스가 안 맞는 느낌이었다. 3번홀 같은 경우는 핀이 안 보이길래 그린 중앙을 보고 쳤다. 사실 볼이 어디로 날아갔는지도 안 보였는데, 가 보니 볼이 핀에 붙어 있었다. 후반에는 그런 점을 빨리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노력의 결과가 잘 나타난 것 같다.”
◆3퍼트를 두 번이나 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아마 포커스가 안 맞았던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은 것은 다시 내 게임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했고, 그걸 해냈다는 점이다.”
◆사흘 동안 이 코스를 경험해 봤는데, 어떤 코스라고 보는가.
“사실 골프에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집중이 잘 안 된 느낌이어서 후반에는 아예 야디지 북을 안 보고 쳤다. 마지막 홀에서 스코어를 적으려고 꺼낸 게 전부였다. 후반은 그냥 느낌대로 친 것이다. 때로는 생각을 비우는 것도 필요하고, 때로는 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