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현황②] 카카오·하림 등 대기업집단 '등극'

2016-04-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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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5조 이상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 65개

SH공사·하림·금호석유화학·카카오 등 6개 신규지정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놓고 논란…카카오·삼성 동일규제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하림·셀트리온·카카오 등의 자산이 증가하면서 총 6개 기업이 대기업집단에 등극했다.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도 1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SH공사·하림·한국투자금융·셀트리온·금호석유화학·카카오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지정된 6개 외에 홈플러스·대성은 지정제외됐다.
이로써 상호출자제한 지정 대기업집단은 65개로 전년보다 4개가 늘었다.

우선 SH공사는 계열회사를 설립하면서 기업집단을 형성했다. 하림과 카카오는 각각 팬오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경우도 보유주식 가치 상승 등으로 자산이 늘었다.

한국투자금융은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된 요인이 작용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계열 분리되면서 지정됐다.

반면 홈플러스는 동일인이 금융보험사 변경(금융사지배집단), 대성은 계열회사 매각 등 자산 감소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전체 집단의 계열회사 수를 보면 1736개로 전년보다 40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림·카카오 등 6개의 신규지정이 늘면서 147개 계열회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평균 계열회사 수로 보면 26.7개로 전년보단 1.1개가 줄었다. 2015년에 이어 연속 지정된 59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1589개)의 경우는 전년보다 30개가 감소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이 감소한 집단은 동부가 28개사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KT·GS(각각 10개) 등의 순이었다. 계열사가 늘어난 곳은 롯데가 13개, 농협·중흥건설이 각각 6개였다.

전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33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9조2000억원(3.5%)이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집단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01조7000억원이 줄어든 1403조4000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에서는 30대 민간집단의 상위그룹만 증가했고 중·하위그룹은 대체로 감소했다. 전체 집단의 부채비율은 98.2%로 전년보다 2.9%p포인트 줄었다.

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가 가장 주된 원인”이라며 “로엔이 3400억 정도로 인수되면서 5조1000억원으로 기업집단 지정이 되는 등 계열회사 수는 45개”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5조1000억원)보다 자산이 70배 많은 삼성그룹(346조원)과 같은 카테고리에 묶여 동일한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대기업집단 지정 자산 기준이 9년째 자산 5조원에 머물러 이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올릴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를 따르면 현재 대기업집단 수는 67개에서 37개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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