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 1년 동안 하루 평균 400명에 가까운 승객이 호남고속철도 KTX 공주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공주역 개통 1년을 맞아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공주역을 이용한 KTX 승객 수는 모두 13만 8282명으로 집계됐다.
휴일 평균 이용객 수는 525명으로 평일 321명보다 1.64배가량 많았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해 9월 27일 1030명으로 집계됐으며, 가장 적었던 날은 메르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10일 로 140명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개통 첫 달인 지난해 4월 1만 2233명에서 5월 1만 4969명으로 높아졌으나, 메르스 사태가 불거진 6월에는 7006명으로 이용객이 급감했다.
이어 7월 1만 469명으로 이용객이 회복돼 8월 1만 1846명, 9월 1만 2117명, 10월 1만 3311명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다 겨울철로 접어들며 하락했다.
최근에는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으로, 지난달 7∼13일 2270명, 14∼20일 2471명, 21∼27일 2554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본격적인 나들이철로 접어드는 이달과 다음달,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는 7월, 가을 단풍철인 9∼10월 이용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공주역이 당초 예상보다 이용객수가 많은 것은 도와 코레일, 인근 시·군이 관광 상품 개발·운영, 팸투어 실시, 진입도로 정비 등 공주역을 지역 상생발전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전국 고속철도역 중에서는 처음으로 트로트 가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공주역을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1일 평균 이용객 500명 달성을 목표로 단기 10대 과제와 중·장기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단기 10대 과제는 테마역 조성사업 추진, 가칭 공주 팝스타 오디션 유치, 계룡대 ‘나라사랑 병영체험’ 프로그램 연계 상품 개발, 공주역 회의실 활용, 도 공무원 출장 시 공주역 이용, 시내·외 버스 운행시간 조정, 공주·부여 시티투어 통합 운영, 백제 왕·왕비·공주 등 복식체험 운영, 관광 상품 주 이용 시간대 열차 편성 확대 추진, 산업단지 등 대형매장 공주역 인근 유치 기반 마련 등이다.
중·장기 3대 과제는 ▲국도 23호∼국도 40호 8.5㎞, 국도 23호∼국도 1호 10㎞ 국도지선 지정 ▲‘공주역세권 개발’ LH 지역개발 선도 시범 사업 선정 추진 ▲정부 세종청사 이전 기관 교육원 공주역 인근 유치 등을 설정했다.
시·군들도 공주역 활성화 대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으로, 공주시는 철화분청사기 테마역 조성, 정부세종청사 이전 관련 연구·교육기관 유치 등을, 논산시와 계룡시, 부여군, 청양군 등은 관광 상품 운영과 시·내외 버스 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