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북한의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교란이 사흘째 계속됐다. 북한은 한 달 전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GPS 교란 전파를 시험 발사해오다가, 지난달 31일 출력을 최대한 높여 실제 교란 행위를 감행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오전 9시 30분 기준) “북한의 GPS 교란 전파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의 GPS 교란 전파로 인한 항공기와 선박 등 민간 영역의 실질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민간과 군용 GPS를 모두 표적으로 하는 북한의 GPS 교란 전파는 휴전선 인근 우리 군의 GPS 장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1일) 북한의 GPS 교란 전파 발사와 관련, “관련 국제협약을 위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하고도 무모한 행위로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대북 경고성명을 내고 “북한의 GPS 교란행위는 정전협정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규정 등을 위반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교란 행위를 지속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