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오후 과천 청사에서 북한의 GPS 전파교란 관련 설명회를 열고, 전파 교란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일 오후까지 북한에서 총 4차례의 전파교란 공격이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항공기 150대에 교란신호가 유입됐으나 주항법장치인 관성항법으로 운행해 피해를 방지했다.
상선, 여객선, 예인선, 어업지도선 등 대형선박 67대의 경우 대체항법(Loran C 등) 장치를 통해 운항해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으며, 통신 역시 264대의 기지국에 전파교란 신호가 유입됐으나 통화 중단 등 교란신호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미래부는 현재 북한의 전파교란이 출현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GPS 교란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GPS 위기대응은 교란신호의 세기와 피해범위 등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미래부는 이후 교란 세기가 더 높아지거나 혼신범위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이를 '경계'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향후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해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피해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한 복구에 나설 방침"이라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미래부 장관 명의의 항의서한(전파교란 중지, 재발방지 촉구) 발송도 검토·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날 GPS전파교란 대응 현장이 있는 '중앙전파관리소'를 방문, 시설 및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에서 최 장관은 "GPS 전파혼신 신호가 북한의 해주, 평강, 금강산 인근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되어 GPS전파혼신 위기대응 단계가 '주의'로 상향됐다"면서 비상한 경각심으로 대응태세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