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 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수가 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시는 “김현수는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돼 공정하게 출장 기회를 보장받고, 볼티모어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간 총액 700만 달러(약 81억 원)에 계약했다. 주전 좌익수 자리를 약속받았던 김현수는 시범경기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부진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에게 단 44타수 이후 기회를 주지 않고 강제 휴식을 시켰다.
하지만 김현수의 계약서에는 마이너리그 거부 조항이 있어 구단은 김현수의 동의 없이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없다.
김현수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공식적으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확실히 전달했다.
이제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거나 총액 700만 달러를 모두 지불하고 방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