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산업생산 0.8%↑…소비·투자는 여전히 부진 (종합)

2016-03-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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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대기업들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가 잇따른데다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수출이 조금씩 개선 조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 지표는 여전히 부진해 전체적인 경기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작년 10월(-0.8%)과 11월(-0.5%) 연속 감소했던 전체 산업생산은 12월 1.5% 반등했지만 올 1월 감소세(-1.5%)로 바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전반적으로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9%)과 전기장비(-2.4%)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19.6%)와 금속가공(12.5%)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3.3% 뛰었다. 이런 증가율은 2009년 9월(3.7%)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1% 늘었지만 제조업 재고율은 128.0%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2%포인트 상승한 73.5%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6.0%), 도소매(-1.1%) 등에서 감소했지만 협회·수리·개인(6.8%), 운수(2.5%) 등이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3.6%)가 늘어난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와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줄어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기계류(-3.4%)와 운송장비(-15.0%)가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6.8% 감소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2월 설비투자 감소율은 2014년 8월(-7.3%) 이후 가장 크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내렸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늘었다"면서 "다음 달에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소비와 투자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1, 2월 전체적으로 보면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매판매도 전년 동월대비 3%대의 증가세로 보여 괜찮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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