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4월 경기전망도 부정적, BSI 95.7···6개월 연속 100 하회”

2016-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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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들이 4월 경기도 어둡게 내다보고 있어 심리적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4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5.7로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연도별로 비교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8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월 실적치도 94.2를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기업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BSI는 100을 기준치로,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의 매출 감소는 자금사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전망치는 1월 100.4 이후, 2월 97.0 → 3월 95.6 → 4월 94.8로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며, 2015년에는 1년 내내 100을 하회했다. 기업들은 자금사정 관련 애로 요인으로는 매출 부진(55.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원가 상승(12.6%)이 그 뒤를 이었다. 까다로운 대출조건과 주식·회사채 발행 위축은 각각 9.9%, 4.9%로 나타나 자금조달보다 매출 감소가 자금사정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8.5), 수출(97.4), 투자(94.8), 자금사정(94.8), 재고(101.1), 고용(96.6), 채산성(96.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3월 BSI 실적치(94.2)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102.8), 수출(97.0), 투자(93.8), 자금사정(95.3), 재고(103.2), 고용(96.1), 채산성(98.5) 등 내수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부진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정적 전망도 6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속된 매출 감소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로 기업들이 투자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매출 부진에서 기인한 만큼 적극적인 내수활성화 정책과 함께 수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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