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우조선해양]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국내 조선업계 ‘빅3’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1분기에 양사가 동시에 수주를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에도 수주 실적이 전무했다.
현대중공업만 이번 달에 중동 선주로부터 정유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 배포한 담화문에서 회사 수주잔량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임을 언급하면서 “물량절벽이 곧 다가온다는 말이 현실화하고 있다. 도크가 빈다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위기감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