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살인적인 주거비에 전세계 젊은이들이 신음하는 가운데, 온갖 기발한 방법으로 자신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젊은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피터 베르코위츠는 상자집 (Bedroom Pod)를 만들어 자신의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이른 바 상자집으로 자신이 누울만한 침대가 들어가 있으며, 내부에는 작은 책상까지 들어가 있다. 이 상자가 놓여진 곳은 침구집 거실로, 이곳에 적은 임대료를 내고 들어가 사는 것이다. 이 곳에 들어가는 임대료도 싸지는 않다. 한달에 500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60만원 가까이 든다. 그러나 이것은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집값인 3500달러보다는 훨씬 싼 수준이라고 데일리 메일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상자집의 주인공인 베르코위츠는 몇주전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 상자 집을 지었으며, 본인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물론 그는 상자집에 사는 것은 우스운 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비정상적 집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상자 집을 짓는데는 모두 1300달러가 들었다고 베르코 위츠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달에 렌트료는 실제로는 400달러이며, 이 상자를 짓는 1300달러가 들었기 때문에 한달에 108달러를 할부로 갚아가고 있다.
그는 지역구인 남서부 플리머스에 있던 보트를 런던 동남부 도클랜즈 호숫가로 끌어와서 이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