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백수오, 이엽우피소 구별 분자마커 개발

2016-03-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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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지난해 논란이 되었던 약용작물인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구별하는 분자마커가 개발되어 혼·오용으로 인해 피해을 입은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등 유사 식물종을 판별할 수 있는 분자마커를 개발하고, 그 실험 수행 결과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멀레큘러 바이올로지 리포트(Molecular Biology Reports) 43호에 게재했다.

그동안 백수오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여성들의 갱년기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백수오와 같은 과(科)로 분류되며 원산지가 중국인 이엽우피소의 혼·오용으로 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두 식물종의 경우 식물체를 육안으로 판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한약재로 사용되는 경우 뿌리 상태에서 두 식물종을 판별해내기가 어려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한은희 연구사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농학·한약자원학부 이신우 교수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하수오, 백수오, 이엽우피소 세 식물 종에 대한 판별 분자 마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의 샘플들을 대상으로 판별 실험을 수행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게 된 것이다.

이 논문에서 분자 마커는 엽록체 유전자와 핵 내 유전자에 존재하는 세 식물 종에 대한 유전적 차이를 확인하여 분자마커를 디자인하였으며, 유전자증폭기술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식물 종을 판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high resolution melting(HRM)기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혼입비율 및 교잡 여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어 혼·오용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농가들에게도 희소식일 될 전망이다.

한은희 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현재까지 개발된 다른 분자 마커에 비해 신뢰성이 높고, 효율적인 장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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