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 해 신용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사 2015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58억원으로 전년대비 7.5% 줄었다.
실제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카드모집과 부가서비스 등 카드비용 및 판관비는 전년에 비해 9.9%, 8.2%씩 늘었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의 순이익이 947억원으로 전년대비 124%(525억원) 급증했다. 비씨카드는 2008억원으로 56.8%, 신한카드가 7394억원으로 9.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29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53.6%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과 삼성화재 보유주식 매각으로 4885억원의 비경상적 이익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롯데카드(1277억원), 하나카드(191억원), 현대카드(2128억원), KB국민카드(3345억원) 등 역시 당기순이익이 각각 1.2%, 25.4%, 2.0%, 2.3% 씩 줄었다.
한편 지난 해 카드이용 실적은 최근 4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전체 구매실적은 66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조9000억원(8.8%)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536조1000억원으로 7.1% 늘었다.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관련 실적이 급증했고, 인터넷 판매와 편의점 결제금액이 각각19.4%, 43.1%씩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131조1000억원)도 소득공제율 확대 영향으로 16.2% 상승했다.
카드대출은 94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현금서비스는 59조5000억원으로 6.0% 감소했지만 카드론이 35조1000억원으로 15.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