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차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됐다.
한은은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하성근·문우식·정해방·정순원 위원의 후임으로 이 같이 추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일형 원장은 1958년생으로 영국 런던정경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에섹스대 경제학 석사와 영국 워릭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전략정책기획국 선임경제학자, 베트남주재 수석대표, 아시아태평양국 자문관, 중국주재 수석대표 등을 거쳤다. 이 원장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차기 금통위원으로 추천받았다.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고승범 상임위원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아메리칸대 경제학 박사 등을 취득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등에서 근무했으며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금융위 상임위원직을 맡고 있다.
1965년생인 신인석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의원으로 일한 바 있으며 증권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자본시장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금통위원 추천에서도 외국 석·박사 및 서울대 출신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이들 후보자 모두 외국 석·박사 출신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역시 이일형 원장을 제외한 조동철·고승범·신인석 후보자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금통위원은 '7인의 현인'으로 불리는 만큼 금융권 안팎으로부터 선망의 자리로 여겨진다.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은행연합회장이 각각 1명씩 추천한다.
이들 후보자는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총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