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인천 창업주부터 이어저온 ‘형제 경영’의 전통의 막을 내리고 ‘부자 경영’ 체제로 돌입했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이 금호산업 사내이사에 오르며 3세 경영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날 주총에서 박삼구 회장과 서재환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실 사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금호산업은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에 황성호 전 한국산업은행 본부장과 조재영 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당무지원단 부단장을 신규 선임하고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을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 대리인을 보내 경영상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형제의 난’이 지속되면서 금호그룹은 지난해 법원의 판결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분리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금호석유화학 대리인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식의 미봉책을 반복하면 안된다”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한 구조조정과 비핵심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는 말을 경청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의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안건은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