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진출 강화에도 실적은 '부진'

2016-03-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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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했으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해외 당기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20%를 넘는 곳은 KEB하나은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KEB하나은행의 전체 순이익이 줄어 해외 부문 순이익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해외 당기순이익은 2079억원으로 전년 1852억원 대비 227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 전체 순익은 2014년 1조2395억원에서 지난해 9699억원으로 줄었다. 이로써 해외 순익 비중은 14.9%에서 21.4%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해외 부문 순익이 293억원으로 전년 360억원 대비 67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해외 순익 비중은 3.5%에서 2.65%로 0.85%포인트 감소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해외 네트워크 순익 비중이 13%로 전년 19%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 네트워크 순익은 1250억원으로 전년 1350억원 대비 100억원 감소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해외 부문 순익은 61억원으로 2014년 12억6000만원 대비 급증했으며 순이익 비중은 0.39%에서 3.49%로 늘었다. 해외 네트워크 순익 비중이 3%포인트 이상 증가했으나 여전히 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해외 부문 순익은 2014년 1270억원에서 지난해 1560억원으로 290억원 증가했으며 비중 역시 8.7%에서 10.5%로 늘었다.

이처럼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은행들의 해외 순익 비중이 감소했으나 해외 네트워크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지난해 해외 네트워크 증가 규모는 총 102개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0여개 추가된 120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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