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기자회견에서 홍석재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렇게 안 좋은 상황에 처해 있는데 지금도 새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들과 영화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관객들에게는 소중한 공간을 잃어버릴 까봐 걱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내 영화가 초청돼 상영됐을 때 정말 감사했고 내게는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이었다. 사태가 잘 마무리돼서 건강하고 멋있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겸직하게 된 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취소를 요구하며 벌어졌다. 이후 부산시는 지난해 초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를 종용했고 논란은 더욱 커졌다. 또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시 및 감사원의 받는 등 지난해 국고 지원이 대폭 축소돼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9개 영화단체는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즉각 실행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에 적극적 자세로 나설 것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철회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중단할 것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총회 의결 없는 집행위원장 해촉 등 영화제를 훼손한 일련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