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돌아온 SUV 복학생, 신형 캡티바

2016-03-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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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캡티바[사진=한국GM]


아주경제(경기 양평) 이소현 기자 = 잠시 휴학했던 복학생 선배를 개강 후 첫 전공 수업에서 만난 느낌이랄까. 한국GM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신차 ‘신형 캡티바’는 SUV 복학생이다.

캡티바는 지난해 11월 유로5 디젤 차량의 판매중지 조치로 국내 시장에서 사라진후, 4개월만에 새로운 심장을 얹고 돌아왔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브라운핸즈에서 경기도 용인시 아리아우든보트까지 총 35㎞ 구간에서 신형 캡티바를 시승했다.
 

신형 캡티바 LED주간주행등[사진=한국GM]


신형 캡티바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지만, 내외부적으로 변화된 특징이 있다.

우선 외형적으로 신형 캡티바는 최신 쉐보레 제품 디자인이 적용됐다. 정통 SUV다운 비례감이 돋보인다. 신형 캡티바에서 선보인 디자인은 향후 쉐보레 글로벌 디자인의 방향과 일맥상통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쟁차종과 차별화할 만한 부분은 헤드램프에 LED 주간주행등을 가미해 전체적인 인상이 뚜렷해진 점이다. 쉐보레 로고 위치가 그릴 윗단으로 옮겨진 부분도 달라진 점이다. 또 블랙 투톤 색상의 19인치 알로이 휠과 사이드 도어스텝이 추가됐다.
 

신형 캡티바 유로6대응 신형 2ℓ 디젤엔진 [사진=한국GM]


한국GM은 신형 캡티바의 타깃층을 가족들과 함께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중심에 있는 30~40대 남성으로 잡았다. 투박하지만 튼튼한 차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시승코스 중간기점에서 캡티바를 실제로 타는 고객을 만나볼 수 있었다. 나무로 배를 만드는 김석호씨는 “캡티바 인테리어는 투박하지만, 실제로 탔을 때 공간 활용성이 좋다”며 “특히 120㎏이 넘는 소형보트도 싣고 다닐 만큼 튼튼하다”고 말했다.

겉에 보이는 것은 대략 마감해서 고칠 수 있지만, 눈에 안 보이는 곳은 신경 써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그의 배를 만드는 철학이 신형 캡티바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신형 캡티바는 겉뿐만 아니라 속도 알차게 꾸렸다. 유로6 엔진을 얹으며 신형 2ℓ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40.8kg.m 힘을 발휘한다. 신형 캡티바의 5인승 모델 기준 복합연비는 ℓ당 11.8km이지만, 정체구간이 지속되면서 시승 후 평균 연비는 9.8km/ℓ에 그쳤다.

새롭게 스포츠 드라이빙 모드를 적용해 고속주행도 즐길 수 있다. 다만 엔진 회전수가 급격히 올라가면 엑셀을 밟은 만큼 성능이 따라와 주지 않은 점과 디젤 특유의 미세한 떨림 등은 아쉬웠다.
 

신형 캡티바 마이링크 [사진=한국GM]


내부 시스템은 똑똑해졌다. 새롭게 디자인된 센터페시아에 애플 카플에이가 지원된다. 이는 신형캡티바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아이폰을 조작하듯이 전화, 메시지, 지도, 음악 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또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도 모든 트림에 적용 돼 스위치 작동이 직관적으로 변했다.

안정성도 높였다.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적용해 후방에 장착된 레이더가 20m이내 접근하는 물체를 감지해 알려줘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었다.

SUV의 특장점인 적재공간도 장점이다. 시트를 손쉽게 접고 펼 수 있으며 1577ℓ의 최대 적재용량이 마련된다.

트림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도 실용적이다. 트림별로 2809만~3294만원이며 블랙 에디션도 추가로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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