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비타민D가 남성 당뇨망막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지동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팀은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1만8363명의 혈중 비타민D와 당뇨망막증에 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가 높은 상위 20%는 혈중 비타민D가 낮은 하위 20%보다 당뇨망막증에 걸릴 확률이 남성에서 63%나 감소했다.
특히 당뇨망막증 진행 정도가 심각해 실명 위험이 큰 상태를 의미하는 '실명위험 당뇨망막증'의 위험성은 남성에서 85%까지 줄었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지닌 항염증·항산화 작용이 당뇨망막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는 비타민D가 칼슘대사에 작용, 골다공증 예방과 뼈를 강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비타민D가 항염·항산화 작용이 강력해 여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당뇨망막증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라며 "비타민D의 90%가 햇볕을 쬔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해를 쬐기만 해도 여러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