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與 공천 이의제기 탄원 속출 "공천결과 변복 없다"

김회선(사진 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11일 새누리당 클린공천지원단장으로 임명된 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회선 의원 페이스북]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새누리당의 공천 후보 선정 과정에 자료로 삼은 여론조사 등 공천 과정을 문제삼은 탄원서가 90건이나 접수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공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2일 클린공천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경선 과정에 이런저런 탄원서가 90곳 정도 들어왔다"며 "문제가 될만한 것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로 후보자 자격이나 경선 과정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탄원서"라며 "후보자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탄원서는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서 중복·대리 투표가 있었다거나 상대 후보자가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내용, 경선과정에서 문제 소지가 있는 문자를 돌렸다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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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은 "90건 중 여론조사는 3~4건 밖에 안된다"며 "공천 결과가 바뀔만한 사항은 없고, 공관위도 현재 번복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경남 사천·남해·하동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여론조사 기관의 실수로 350명에 대한 중복 조사가 이뤄졌다. 공관위는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친박계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여론조사를 재실시한 바 있다.

강원 속초·고성·양양 경선에서 패한 정문헌 의원도 경선 여론조사에서 중복·대리 투표 등 부정 투표 사례가 발견됐다며 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향후 90곳의 탄원서를 검토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견되면 경선 결과가 바뀌거나 총선이후 재보궐 선거가 치뤄지는 지역도 발생할 수 있을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경선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지역은) 많지 않다"며 "지금은 조사가 아니라 탄원서 검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