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로 현지 업체에 1위를 내줬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점유율로 전체 선두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태블릿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5.8%의 점유율을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당기 1위는 현지 업체인 데이터윈드(DATA WIND)이다. 20.7%를 점유했다.
하지만 현지 업체가 저가 제품으로 점유율에 치중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수익성도 챙기고 있다.
IDC는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프리미엄 제품시장에 대응하는 유일한 업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갤럭시탭S2를 앞세워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데이터윈드의 경우 100달러대의 보급형 제품에만 집중하고 있다. 박리다매식 전략으로 작년 4분기 출하량을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끌어올린 것이다.
보급형 시장에서 현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분기별로 1위는 자주 바뀐다. IDC의 지난해 4분기 조사에선 아이볼(iBall)이 1위였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엔 10%의 점유율로 5위까지 밀려났다.
상대적으로 점유율 평균을 유지한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1위를 유지했다.
사이버미디어리서치(CM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17%의 점유율로 뒤를 바짝 따르는 데이터윈드, 마이크로맥스, 아이볼로부터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현지 업체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정부 조달 물량이 컸음에도 삼성전자는 선방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인도 태블릿 총 출하량은 440만대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정부 주문량이 확대되며 전체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정부 물량에 힘입어 현지 국영 통신업체 BSNL도 급성장했다. 작년 상반기 1~2%대에 불과했던 BSNL의 점유율이 하반기 들어 1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중국 레노버도 현지 정부 주문량을 소화하며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IDC 조사 결과, 레노버는 작년 4분기에 13.8%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