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시오정구)은 22일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이른 바 ‘셀프공천’ 논란을 두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김 대표를 우리 당에 모셔올 때부터 비례대표 남성 자리인 2번을 드려야 할 분이 바로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 대표라고 (저는) 얘기해왔다”며 “기존 2번을 유지할 것인지, 후순위를 선택할 것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이 부분은) 김 대표에게 전부 위임하기로 한 것”이라며 “다만 2번이 아니라면 후순위인 10번대로 갈지 등은 아마 전략적, 정무적인 고려에 따라 결정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례대표 후보를 ABC 그룹으로 나눴던 칸막이를 없앤 것을 두고 “(그점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어 1번부터 35번까지 다 한 번에 선출을 하게 됐고 어제 심야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당헌에 입각하고 대표의 권한이 존중되며, 소수자와 약자의 대한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에 맞는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원 의원은 김 대표의 수용 여부를 묻자 “(김 대표가) 어제 직접 회의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비대위원들이 논의를 하고 중앙위에 보고를 거쳐 승인받은 것이기 때문에 잘 마무리됐다고 본다”면서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대한 비판에 굉장히 인격적인 모욕을 느끼셨고 상처를 많이 받으셨으나, 총선 승리와 수권정당으로서 당의 면모를 바꾸는 데 있어 더 큰 의무감으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날 당무를 거부했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당 비대위를 주재하고 하루 만에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