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완도 등 도서산간에 'LPG' 공급…"도시가스 안들어와? 郡단위 LPG 배관망지원"

2016-03-21 11:50
  • 글자크기 설정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이제 LPG 배관망 해결

2020년까지 대규모 LPG 배관망 단계적 구축

LPG 저장시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 화천에 사는 이 모씨는 최근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보일러 가동에 벌벌 떨어야만 했다.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는 농어촌지역인 탓에 난방비 걱정이 더욱 컸기 때문이다. 이 씨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라 난방비가 도시가스 요금보다 2배에 달하고 있다”며 “농어촌지역은 도시지역 주민들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데도 연료비 지출액이 큰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지역 간 에너지 복지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도시가스 공급계획이 없는 전국 12개 군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및 배관망 설치를 신규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사회복지시설과 농어촌 마을단위를 지원하는 기존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과는 별개다.

대상 지역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청송, 영양, 장수, 옹진, 남해, 신안, 진도, 완도 등 12개 군이다. 이 곳은 대부분 지리적 여건과 낮은 사업성 등에 따라 오는 2019년 이후에도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역은 직접 LPG용기을 구입하거나 비싼 심야전기, 기름보일러을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취사·난방 연료비 지출액도 도시지역보다 약 2배나 많은 실정이다.

우선 산업부는 올해 화천읍, 청송읍, 진도읍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2개 군 지역에 LPG배관망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각 지역별로 2년에 걸쳐 약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번 사업으로 12개 군 3만여세대가 연료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산업부 측의 계산이다. 농어촌 마을단위 LPG 배관망 사업의 경우는 기존 LPG 용기 대비 약 30~50%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부는 군 단위 LPG 배관망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마이콤미터)와 매몰형 중간차단밸브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 밖에 배관점검원 및 굴착 원콜센터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이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는 대안으로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방식의 가스 공급체계를 구축해 이들 지역의 에너지 복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