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개성공단 비대위)가 다시 한번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 및 합리적 보상을 촉구했다. 발빠른 조치가 없을 경우 개성공단 기업들의 생존 자체를 장담할 수 없어 정부의 책임있는 사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17일 오찬 간담회를 열고 공단 폐쇄와 북측의 자산 청산에 따른 입주 기업들의 피해 수준과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향후 대안 등을 공개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지난 11일에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종국평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의 개성공단 자산 청산 발표에 따른 정부의 조속한 대책과 보상을 요구한바 있다.
신한용 비대위 운영위원장 역시 “많은 언론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개성공단기업들의 피해 수준과 정부의 부책임한 태도가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한 후 “국민들이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추가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비대위 추산 8000억원이 넘는 기업들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대책이 아닌 사후 지원 수준의 방안만 공개됐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공단 폐쇄를 결정한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죄 없는 기업들이 헌법에도 명시된 재산권을 일방적으로 침해당하는 건 부당하다. 합리적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중소기업중앙회 2층에서 개성공단 피해규모 실태조사 방식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21일부터 4월 10일까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