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지난 10일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제시한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 ‘전통문화 보존과 문화융성’, ‘새마을운동 세계화’,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등 경북발전 전략에 대해 후속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후속추진단을 구성하고, 5대 핵심과제에 대한 실행전략을 마련해 내년도 국비확보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은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도는 조만간 대전·충북·충남·강원과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산업, 문화관광, 광역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도청신도시와 세종시를 잇는 107㎞에 달하는 고속도로는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충북·충남과 공동 추진키로 협약한 바 있으며, 현재 국토연구원을 통해 기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 방문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조목조목 열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고, 핵심적인 선도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문화융성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대선 공약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발굴 인력을 확대하는 한편, 속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 산하에 설치된 추진사업단의 확대도 추진한다. 아울러 ‘2017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따른 국비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그 동안 경북도가 역점 적으로 추진해 왔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도 새삼 주목된다. 도는 지방비로만 추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비지원을 제도화해 달라는 주문을 내놨고, 정부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는 큰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도 이 사업은 경북만의 특화된 사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내년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중앙정부, 구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병윤 기획조정실장은 “대통령께서 제시한 전략들은 국정방향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계획이다”며, “추진 T/F팀을 구성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관용 도지사는 “도청이전과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경북발전 전략을 재점검하고, 이를 국가정책과 연결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빠르게 구체화 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