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 허용 검토…면세점 관련주 '희비'

2016-03-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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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정부가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 허용을 검토하면서 16일 면세점 관련주의 주가가 엇갈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는 전 거래일 대비 2.50% 오른 6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도 전일 대비 2.78% 오른 27만7500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롯데쇼핑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유통사업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비해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호텔신라(신라면세점)와 두산은 각각 0.14%, 2.31% 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한화갤러리아)와 신세계도 0.90%, 0.69% 내렸다. 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인 신세계디에프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리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는 서울 지역에 신규 특허를 추가하고 기존 5년인 특허 기한을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제도개선안 등이 논의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시내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이 신규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SK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각각 오는 5월과 6월에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지난해 면세점 신규 심사에서 탈락한 현대백화점도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측은 "시내면세점 우수 업체들이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면세시장의 진입장벽 자체를 완전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면세점 업체들은 특허 추가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규 업체 사장단은 지난 14일 사장단 대책회의를 열고 "면세 사업자 추가로 인해 자칫하면 전체 업계가 고사할 수도 있다"며 "기존 면세점이 지속 운영되면 신규 면세점에서 추가로 명품 매장을 열 수 있는 여력이 사라진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각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까지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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