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박선영 "허수경 후임이라 부담…진심으로 다가갈 것"

2016-03-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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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열심보다는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프로그램이 뜨겁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임하겠다."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의 새 스토리텔러로 투입된 박선영 SBS 아나운서가 16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허수경 아나운서에게 바통을 넘겨받아 지난달 19일부터 '궁금한 이야기 Y'를 진행하고 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시청자는 허수경 아나운서의 복귀를 여전히 바라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시청자의 반응을 모르지 않았다. "'궁금한 이야기 Y'가 사랑도 많이 받고 팬층도 두터운 프로그램이라 겁도 났고,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잘해내고 싶었다"는 박선영은 "내 진행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역설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매번 프로그램을 오래, 훌륭하게 해냈던 전임자의 자리를 이어받았다"고 토로한 그는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지켜봐 주신 분들은 (진행자의 변화에)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고 방황하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시청자의 반응에 공감했다.

"시간이 필요한 것은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진심으로 다가가겠다. 지금은 진심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다.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 것을 프로그램을 사랑해주는 시청자에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또 "스토리텔러가 목소리 하나로 귀를 사로잡고 마음을 흔들어야 하는 섬세하고 정교한 역할이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지만,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큰 정교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매일 느끼는 요즘이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나만의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는 박 아나운서는 "성격이 일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본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성격이라,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봐 주신 시청자에게도 '내가 폐가 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웠던 한 달이다. 프로그램이 뜨겁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임하겠다. 아나운서, 진행자가 아니라 안방 시청자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 10월 9일 '당신의 궁금한 이야기-큐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와 지난달 12일 300회를 맞은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전달 방식을 선보였다. 육면체 큐브의 여섯 면을 맞추듯 육하원칙에 따라 화제의 사건을 풀어간다. 화면에 독특한 양식의 자막을 삽입하거나 코너 말미에 함축적인 자막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등 영상적으로도 참신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진홍 PD는 "300회가 넘도록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시청자에게 감사하다. 사랑해주시는 바는 굳게 지켜나가고, 더 나아지기를 바라시는 부분은 더 새롭게 바꿔나갈 것이다. 내용에서는 우직함을, 형식에서는 새로움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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