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세계 로보틱스와 관련 서비스 시장이 연평균 17%로 성장해 2015년 710억달러(약 84조원)에서 2019년 1354억달러(약 16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조사는 분야별로 로보틱스 시스템,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관련 서비스, 그리고 2차시장 로보틱스 하드웨어 분야를 포함해, 각 지역별로 핵심 산업에 대한 분석과 다양한 사용사례를 다루고 있다.
로보틱스는 IDC가 정의하는 여섯가지 혁신기술(IoT, 차세대 데이터 보안, 3D 프린터, 인지기술, 로보틱스, 증강·가상현실) 중 하나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고 업무 형태를 변화시킴으로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장징빙 IDC 리서치 디렉터는 “로보틱스는 제조산업에 있어 미래의 공장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주로 사용돼 왔지만, 이제는 전자, 소매, 의료, 물류, 농업, 서비스, 교육, 정부 등의 분야에서도 로봇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 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 로보틱스에 대한 지출은 조립 제조 및 가공 제조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각각 2015년 전체 시장의 33.2%와 30.2%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자원, 의료, 운송 산업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 중에서 가공 제조 및 의료 산업 분야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는 시장 규모가 두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분야별로는 로보틱스 시스템(컨슈머, 산업, 서비스 로봇을 포함) 시장이 2019년 3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로보틱스 관련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관리, 교육 및 훈련, 하드웨어 구축,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 시장이 2019년 32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로보틱스 시스템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보이며, 이 두 분야가 2019년까지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스템 하드웨어(서버, 스토리지) 및 소프트웨어(명령/제어, 네트워크 인프라, 특정 로봇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역시 서비스 분야와 유사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2015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로보틱스 전체 시장 규모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하며, 2015년 146억달러를 기록하고, 북남미 지역이 97억달러로 그 뒤를 따랐다. 아태지역 로보틱스 시장은 2015년에서 2019년 까지 두배 가까이 성장하고, 북남미 지역이 그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존 샌터게이트 리서치 매니저는 "기술적 측면에서 로보틱스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면서, "로봇 역량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지만 로봇 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로봇 관련 비용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