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막말 파문' 속 새누리, 김무성 공천 보류

2016-03-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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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이 오는 4·13 총선 후보자 공천을 위한 31곳의 경선지역 및 4곳의 단수추천지역을 10일 발표했다.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는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1차 발표에서 탈락했던 김태환(3선·경북 구미을) 의원이 유일하다. 
당초 이날 경선지역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영도구)도 '공천 살생부 파문' 건으로 막판에 빠졌다.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녹취록' 사건과 맞물리며 현역 컷오프에 대한 충격파 줄이기의 결과로 풀이된다. 혼란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경선지역은 31곳으로 지역마다 2~4파전이 벌어지게 된다. 단수추천은 4곳 중 부산 동래(이진복), 부산 북·강서을(김도읍), 충남 홍성·예산(홍문표) 등 3곳에서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이날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영남지역 단수신청자들의 이름은 이번에도 불려지지 않았다. 특히 김세연(부산 금정),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 등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현역의원들이 빠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 솎아내기를 위한 작업중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단수신청자들에 대해 "맨 먼저 부적격자 심사를 하고 패스가 돼야 경선을 할 지 우선·단수추천할 지 갈린다"면서 "심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 지역구가 이번 발표에서 빠진 것도 이 같은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본인을 단수추천하려던 공관위에 경선참여 의사를 밝히고 작업도 거의 끝났다.

발표를 보류한 데 대해 이 위원장은 "지난번 가상 찌라시(공천 살생부) 사건의 진실이 아직 안 밝혀진 상황에서 김 대표만 경선에 참여하게 만들면 (파문에 연루된) 정두언, 김용태 의원의 경우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칫 불공평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보류하기로 제가 오늘 새벽에 양해를 다 구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녹취록' 파문도 경선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 위원장은 "당 지도부에서 (징계 등) 절차를 밟게 되면 결정을 못하고 보류할 수밖에 없다"면서 "윤 의원 건은 확인을 해야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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