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조충훈 순천시장)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천만호 동래구의회의장)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 측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제 폐지, 중앙집권형 헌법의 지방분권형 개정,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 복지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지방소비세 및 지방교부세 확대 등을 제안했다.
조충훈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은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1년이 지났지만 지방의 자율성은 더욱 악화되었고 중앙통제는 변한 것이 없다”며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가 실종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정당공천제를 폐지, 지방선거가 정당을 위한 선거가 아니라 주민을 위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치단체의 과중한 복지부담 완화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 재정지원 대책도 촉구했다.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여 급증하는 복지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방소비세와 지방교부세를 20%까지 확대하고, 국고보조사업의 개혁을 통해 포괄보조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태영(수원시장)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은 “지자체가 시작한 지 21년이 지났지만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국세, 지방세 등 전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이번 선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20대 국회의원 입후보자뿐만 아니라 각 정당들에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총선 공약화와 이의 실천을 강력히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