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친환경농산물은 웰빙 열풍,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대돼 왔다. 농업인의 적극적 참여와 정책지원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도 2001년 2087호에서 2015년 6만18호까지 늘었다. 그러나 취약한 생산기반, 부실 인증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저하 등으로 2012년 이후 재배 면적과 농가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인증제도 개선 △유통체계 확충 및 소비 확대 △생산기반 확충 △유기농업자재의 안정적 공급 △농업환경 보전 강화 등 5대 분야 21개 과제를 만들었다. 1차산업(생산) 중심의 친환경농업을 넘어 가공·외식, 유통·수출 등 적극적인 수요 창출과제를 통해 외연 확장과 새로운 부가가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이 분야에 6226억원의 예산을 투입, 2020년까지 연차별로 투입규모를 3.7%씩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가축용 사료에 한정된 비식용유기가공품의 인증제도를 확대한다. 올해부터 소비자 수요가 높은 반려동물의 사료 인증제가 도입된다. 이후 반려동물용 세제·섬유 등을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사례조사 등 의견수렴, 소비자 조사 등을 거쳐 표시기준을 연차적으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친환경인증의 부적합률은 현재 4.6%에서 1%까지 낮춤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연차별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량을 매년 1.5%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산지유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자단체 중심의 '광역 친황경농산물 전문유통조직'도 설립한다. 규모화를 통한 품목 다양성, 공급의 안정성, 품질 균일화를 꾀하겠다는 뜻이다.
생협 등 기존 소비지 유통체계를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과 홈쇼핑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2020년까지 친환경 농식품 판매장은 현재 5228개소에서 6916개소까지 32%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농산물 생산에 집중하던 정책의 추진 체계를 외식과 수출 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가공-외식-수출-관광 등과 연계한 품목별 성공사례를 매년 10개씩 발굴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이번 계획 수립을 통해 친환경 농식품산업이 고품질·안전 프리미엄 상품으로서 향후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농식품 수출시장 개척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농촌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