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유통업계가 '유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주력 제품을 유커들에게 한국 필수 쇼핑 품목으로 인식시켜 제 2의 내수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상 건강사업부 대상웰라이프는 중국인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악화를 염려하고 있다는데 착안, 유해물질 배출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인 클로렐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자체상표로 인기 아이돌의 이름을 딴 상품 14종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달부터 '소녀시대 팝콘', 'EXO 손짜장', '슈퍼주니어 하바네로 라면', '샤이니 탄산수'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한류스타 제품으로 유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뷰티업계는 유커 특수를 누리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즉시환급제를 도입했다. 명동 및 강남 등 유커가 주로 찾는 주요 상권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뛰드 매장에 이 시스템을 오픈했다. 세금 환급을 편리하게 도와 쇼핑 편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관광지역인 명동, 동대문, 제주 지역에 유커가 선호하는 금 성분이나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중국어 안내문을 늘렸다. 대표 매장인 명동월드점은 물건을 많이 산 고객에게 숙소까지 무료 배달을 해주거나, 국제특송으로 현지까지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