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100여 명으로 구성된 이탈리아 경제사절단 9~1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탈리아 무역공사 주관으로 방한한 경제사절단은 베네데또 델라 베도바 이탈리아 외교협력부 차관을 대표 단장으로, 자국을 대표하는 의류, 가죽제품, 제화 등의 소비재와, 화장품,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및 EPC 산업분야 약 41개 중소기업과 8개 은행 관계자 및 이탈리아 산업연합회와 은행연합회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이탈리아 은행연합회와 한국의 전국은행연합회가 주관하는 은행산업 관계자 미팅도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은행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모색한다. 특히 B2B 상담회의 경우 약 90개의 한국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300여건의 상담이 현장에서 진행돼 보다 긴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기간 중 이탈리아 해외투자 진흥공사(Simest)와 한국의 외국인투자유치지원기관인 인베스트 코리아(IK)는 산업투자 및 기술교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과 이탈리아 중소기업간 밀접한 협력 체계 구축키로 합의한다. 업무협약에는 투자기회 확보를 위한 양국간 경제 및 산업 관련 정보 교환, 사업 및 투자를 위한 편의 제공, 이탈리아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기회 지원 등이 담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양국 시장상황 및 사업 기회, 협력 가능성에 대한 정보교환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시 ‘한국-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하며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민관 네트워크를 강화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제1차 한-이탈리아 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통해 자동차, 패션디자인, 섬유 등에서 다양한 기술협력을 도모하는 등 양국간 협력 가능성을 확대해 가고 있다.
9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이탈리아-한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리까르도 몬티 이탈리아 무역공사 사장은 “이탈리아는 가업을 이어 전문영역에서 성공한 중소규모의 장인기업들이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이 이탈리아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케이패션(K-Fashion), 케이뷰티(K-Beauty) 등과 같이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재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이탈리아와 한국 기업들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