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르노삼성, 새로운 복합매장 준비…내수3위 탈환 속도 낸다

2016-03-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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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지난해 말 새로운 CI를 적용한 전시장을 선보였다. 사진은 분당지점. [사진=르노삼성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경기도 내에 커피숍과 자동차 전시장이 결합된 복합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2년 경기도 수원사업소에 30평 규모로 ‘숍 인 숍(shop in shop)’ 개념의 복합매장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곳은 커피 전문점 특유의 감성과 따뜻한 분위기가 르노삼성차의 고급스러운 매장 이미지와 잘 어우러져 호평 받은 바 있다. 당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오픈 기념식에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엔제리너스 커피와 함께 오픈한 이곳은 서울 중랑구 묵동점에 2호점을 낸 이후 추가 확장되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르노삼성의 내수 부진과 맞물려서 신규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르노삼성 고위 관계자는 “최근 준비 중인 곳은 영업점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매장 규모가 상당히 커 커피 전문점이 들어설 공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복합매장은 한 매장 안에 두 가지 아이템이 결합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곳이다. 로얄네이쳐의 로얄네이쳐카페(카페, 천연화장품), 빈폴 커피숍 ‘Cafe Pole 243’, LG패션 ‘어라운드 더 코너’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매장에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브랜드 홍보와 판매에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2010년 대치 ‘H·art 갤러리’ 지점 이후 수지·대덕밸리에 ‘로보카폴리 키즈카페’ 지점, 서초·분당 등지에 ‘프리미엄 플라워’ 지점, 여의도·성내에 ‘카페’ 지점 등 다양한 시도로 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오토스퀘어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해 큰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판매가 추락하면서 쌍용차에 4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다 작년 11월 분당지점에서 옐로우 컬러를 적용한 새 CI와 전시장을 선보이며 재도약을 다짐했고, 올해 초 공개한 SM6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대반전을 예고했다. 이번에 문을 열 복합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내수 판매 확대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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