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野 연대 논쟁…국민의당 안팎서 "수도권 연대 필요" 목소리 분출

2016-03-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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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발(發) 야권 통합론이 '야권 연대' 논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한길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패권 정치 청산을 전제로 야권 연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다. 재야 원로들도 안 대표에게 야권 연대 수용을 압박했다. 야권에서 선거 연대 논쟁이 불붙으면서 국민의당 내부로 번질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통합을 제안하며 계파 패권정치가 부활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여러번 공언했지만 아직 그 실천은 보이지 않는다"며 "패권 정치 청산의 진정성을 담보하는 일이 선행돼야 야권의 개헌선 저지를 위한 뜨거운 토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대표는 지난 4일 "이 당에 와서 소위 '패권 정치'라는 것을 씻어내려고 계속 노력했고 앞으로도 패권 정치가 다시 더민주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탈당파가 탈당 이유로 들었던 패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면서 탈당파가 기댈 수 있는 통합의 명분도 제공했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도 읽힌다.

김 위원장은 개헌 저지선 확보를 저지하는 일이 "야권 모두가 느껴야 할 위기감, 절박감, 책임의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대진표를 다 짜고, 나중에 추이를 봐서 지역구별로 전략적인 선택(연대)을 하는 것은 가능하고 또 필요할 수 있다"며 당내 연대 논의에 불을 붙였다. 

재야 원로들도 '야권 분열 책임론'을 들고 안 대표를 몰아세웠다.

이날 한완상(전 교육부총리) 다시민주주의포럼 공동대표와 함세웅(신부)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등이 주축이 된 '야권의 단합과 2016년 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 연대'가 출범, "독점적인 거대정당이 출범한다면 현재의 민주주의는 더욱 더 후퇴할 것"이라며 "'수도권 연대'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야권 연대를 위한 지역토론회, 야권 연대 촉구 서명운동, 투표참여운동 등을 벌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엔 한 전 부총리와 소설가 황석영씨 등이 모여 만든 '다시민주주의포럼'이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야권 연대를 위한 '비상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었다.

수도권 연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다시민주주의포럼'은 중앙당 교섭을, '수도권 연대'는 각 현장에서 수도권 지역별 후보 단일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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