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사들 정체된 일본 뒤로 국외진출 활발

2016-03-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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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미국 델 IT 서비스 부문 인수 결정

저출산·노령화 따른 국내 성장 잠재력 한계

[사진=일본전신전화 로고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내수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일본 통신사들의 국외 시장진출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국내 사업의 성장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해외 사업 강화는 일본의 통신 대기업 공통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일본전신전화(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이하 NTT)는 8일 미국 델의 IT 서비스 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4000억엔(한화 4조 2721억원)이 될 전망이다. 델의 IT 서비스 부문 매출은 30억 달러 (3조 6219억원)정도이며, 핵심 기업은 페롯 시스템즈로 알려져 있다. 2009년에 델에게 인수된 이 기업은 전자의료 기록 및 원격의료 애플리케이션 등 의료 IT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행정 정보와 의료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의 제작과 보수·운용을 주로 하고 있다. 

NTT는 페롯 시스템즈의 기술을 기반으로 폭넓게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IoT (사물 인터넷)이나 금융과  IT를 융합 한 핀테크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리서치 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시스템 구축 등 IT 서비스의 세계 시장 규모는 1150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NTT는 자회사 NTT 데이터를 통해 인수한다.  NTT 데이터의 이와모토 토시오 사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이번 주 내에 델에게 인수를 공식 제안하며, 우선협상권을 얻을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인수 금액은 자산 평가 등으로 변경될 수 있지만, NTT 그룹의 M&A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NTT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할 때 14 %에 불과하다. 적극적인 M&A (인수합병)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NTT는 2018 년 3분기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 수준에서 5% 늘어난 220 억 달러로 끌어 올리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외에도 소프트뱅크 그룹은 2013년 미국의 대형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자회사인 스프린트의 대리점 수를 추가로 500개 열어 내년 말까지는 점포의 개수를 6000개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버라이즌이나 AT&T의 대리점 수가 7000여 개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외형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을 1차적인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KDDI는 몽골과 미얀마에서 모바일 사업에 진출했다. 때문에 IT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를 가속하고 있는 중국기업과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델은 미국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약 67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서버나 데이터센터 등 IT 인프라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델은 EMC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비핵심부문인 IT 서비스를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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