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대한석탄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9곳이 지난 한 해 동안 미흡한 동반성장 실적으로 사실상 꼴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남동, 서부, 중부발전 등 공기업 3곳을 비롯한 7곳은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차지했다.
정부가 지난 2007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도입 이후 기관별 성적표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이다. 심사대상은 상생협력법에 명시된 공기업형 25곳, 준정부형 16곳, 기타형 17곳 등 총 58곳이다.
올해 심사 결과 ‘우수’ 7곳, ‘양호’ 21곳, ‘보통’ 21곳, ‘개선’ 9곳으로 집계됐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이상 공기업형), 국민연금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상 준정부형), 주택관리공단,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상 기타형) 등 9개 기관은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았다.
특히 한국조폐공사와 주택관리공사는 지난해 ‘양호’ 등급에서 두 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보다 각 한 단계씩 떨어진 기관은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총 17곳으로 한 단계씩 상승한 12곳보다 많았다.
이와 달리 공기업형에서는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3곳, 준정부형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2곳, 기타형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한전KDN 등 2곳 등 총 7곳의 기관이 ‘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21곳은 양호 등급을,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21곳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이번 동반성장 평가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학계, 연구계 등의 민간전문가 25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했다.
평가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동반성장 수준은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개선됐다”면서도 “단순 중소기업 지원 실적보다는 동반성장 활동을 더 엄격하게 평가했기 때문에 ‘우수’ 등급 기관수(10→7곳)는 줄고 ‘개선’ 등급 기관수(7→9곳)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심사 결과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동반성장 전략과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을 통해 자문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