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국기를 선정하기 위한 2차 국민투표가 3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CNN 등이 보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1902년부터 114년 동안 사용해오던 현행 국기의 유니언잭 문양이 식민시대를 상기시킬 뿐만 아니라 호주 국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기 교체 사업을 추진해왔다.
오는 24일 마감되는 2차 국민투표에서 기존 국기 대신 새로운 후보로 국기를 교체해 사용할지 여부를 가린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63%)은 기존 국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문양의 국기를 택하겠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뉴질랜드 내부에서는 "'비치타올(새로운 국기 후보) 대 식민지 유물(기존 국기)' 사이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자조적인 분위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투표는 우편 등을 통해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투표를 통해 다수의 선택을 받은 국기가 새로운 뉴질랜드 국기로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