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페라리가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4륜구동에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실용적인 GT 스포츠카 ‘GTC4루쏘(GTC4Lusso)’를 처음 공개했다. 스포츠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콘셉트에 4인승 구조인 GTC4루쏘는 6262cc 12기통 엔진을 얹어 8000rpm에서 최고출력 680마력을 내며, 1마력당 2.6㎏의 중량비와 13.5:1의 압축비로 동급 최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5750rpm에서 71.1㎏·m에 이르며, 이 중 80%는 1750rpm에서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만에 도달하며, 최대속도는 335㎞/h에 달한다.
GTC4루쏘는 기존 페라리의 4RM(four-wheel) 드라이브 시스템에 뒷바퀴 조향기능을 추가한 4RM-S(four-wheel drive and steering) 시스템이 새롭게 장착되었으며, 차체 제어시스템(E-diff), 서스펜션 컨트롤시스템(SCM-E dampers), 4세대 사이드 슬립각 컨트롤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는 흰색(Bianco Italia)외장에 푸른색의 실내 인테리어, 회색(classic Grigio Ferro Met)외장에 세미-아닐린 가죽 인테리어를 한 2가지 스타일이 전시되었다. 이 두 대의 GTC4루쏘에는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와 업그레이드된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조수석에는 8.8인치의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스포츠 모드에서 더욱 견고해지는 스프링은 상하/좌우 요동뿐만 아니라 롤링을 낮춰주며 더 빠르고 스포티한 기어 변속을 가능하게 한다. 효율적인 차체 제어와 빠른 반응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SCM3 자기유동식 댐퍼(magnetorheological dampers)와 코너 탈출 시 풀 가속을 가능케 하는 주행안정장치(F1-Trac)는 더욱 진화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시켰다.
이번 고성능 옵션에는 더욱 풍부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새로운 배기 시스템이 적용되어 스포티한 느낌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외관상으로는 전면 그릴과 리어 디퓨저 부분은 회색(matte Grigio Ferro Met)외장으로, 후방 펜스와 공기 흡입구는 무광 블랙으로 처리해 강인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번 모터쇼에 전시된 ‘핸들링 스페치알레’를 장착한 캘리포니아 T는 페라리의 상징색인 붉은색(Rosso Corsa) 외장에 검정색(Nero Stellato) 루프와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로 강렬한 모습을 보인다.
한편 페라리는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그대로 반영해 비스포크 자동차를 만드는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캘리포니아 T를 전시관에 선보였다. 250 GT 베를리네타 SWB에서 영감을 받은 캘리포니아 T는 회색(Grigio Scuro) 외장에 짙은 붉은색 레이싱 스트라이프를 길게 둘렀으며, 보르도 가죽 색상의 인테리어로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한다. 또한 검정색의 그릴과 디퓨저, 붉은색의 펜스와 크롬 테일 파이프 등으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