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이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이로써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협의 총칭)가 시작됐다.
정협은 12일동안 거행되며 14일 폐막할 예정이다. 2000여명의 정협위원들은 이달 초부터 속속 베이징에 들어왔으며, 이날 인민대회당에 집결했다. 정협위원들은 정협 상무위원회의 공작보고와 제안활동들에 대한 보고를 듣게 되며, 올해 정협의 정치결의를 심사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과 함께 위정성(俞正聲) 정협 주석의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위정성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중국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 전국정협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 각 방면에 걸쳐 국정자문을 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수많은 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이 2일 왕궈칭(王國慶) 정협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전국정협은 13차5개년경제규획을 소재로 두차례의 상무위원회를 개최했고, 56차례의 시찰연구활동을 가졌다. 또한 363건의 제안을 정부 및 전인대에 제출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정협은 13차5개년규획을 주제로 세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하고, 4차례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 주제는 각각 ▲공급측개혁 ▲민생개혁 ▲환경보호 ▲경제발전 신뢰도 제고 등이다.
이 밖에도 많은 정협위원들이 자신의 건의안들을 매체들에 소개하고 있다. 츠푸린(遲福林) 중국개혁발전연구원 원장은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통합시켜 국가금융관리총국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인터넷금융으로 인해 새로운 모델들이 융합발전되어 가고 있는 만큼, 세가지 분야의 감독기구를 통합시켜 새로운 금융감독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샤(華夏)신공급경제학연구원의 자캉(賈康)원장은 이번 정협에 4개의 건의안을 냈다. 이중 3가지는 국가채무와 관련된 건의다. 그는 "시중은행들이 국채선물거래에 참여해야 하며, 2년물국채상품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국채수입면세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의 전 회장인 시궈화(奚國華)는 "데이터경제는 현재 중국경제에서 내수를 일으키고 산업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기에, 데이터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건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양판점 쑤닝(蘇寧)의 회장인 장진둥(張近東)은 "창고형가게를 많이 만드는 방안을 낼 것"이라며 "오프라인매장은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만큼 창고형 매장을 만들어 온라인매장의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