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북한 대량살상무기 선박' 차단훈련…제주기지 부대 첫 출동

2016-03-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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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앞두고 대비태세 점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해군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앞두고 대비태세를 점검 차원에서 2일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적재 선박 차단훈련과 북한 잠수함의 후방침투를 가정한 대잠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이날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을 계기로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6일 준공식을 한 제주기지 주둔 부대의 첫 훈련이다.

훈련에는 제주기지 주둔 7기동전단의 76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 4400t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 400t급 유도탄고속함인 한문식함, 해경함 등이 투입됐다.

1200t급 잠수함인 박위함, 링스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수중·항공 전력도 참가해 입체적인 훈련을 펼쳤다.

이들은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이곳 해역을 통과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링스헬기와 함정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북한 선박에 정선(停船)을 명령하고 고속단정에 탄 검색요원들이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배에 올라 검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한 잠수함의 후방침투 가능성에 관한 첩보가 입수된 상황을 가정한 대잠훈련에서는 링스헬기와 P-3 해상초계기를 긴급 출격시켜 수중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고 도주로를 차단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수상함들이 공격 준비와 함께 경고통신을 하고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해 우리 군의 통제 아래 둠으로써 훈련을 종료했다.

해군은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으로 유사시 우리 전력의 신속한 전개가 가능해졌다"며 "이번 훈련으로 적의 후방침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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