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거실과 안방의 TV를 '스마트TV'로 변신시킨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기존의 스틱형에서 둥근 모양으로 디자인을 바꾸고, 기능을 대폭 강화해 출시됐다.
크롬캐스트는 영상수신단말기로 TV 뒷면에 위치한 HDMI 단자에 꽂기만 하면, 내 스마트폰에서 보고 있던 영화와 드라마 등 동영상이 TV화면에 나타나 스마트TV와 같은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크롬캐스트와 가장 큰 차이점은 스틱형에서 원형으로 디자인이 바뀐 점이다. 원형으로 디자인이 바뀐 가장 큰 이유는 내장된 안테나 수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개의 독립된 안테나를 내장했기 때문이다. 독립된 안테나가 각각 내장되면서 와이파이 환경의 상태에 기폭이 있어도 가장 좋은 상태의 와이파이 수신 환경을 유지해 언제나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 뿐만 아니라,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푹(Pooq),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뽀로로TV 등도 거실과 안방의 TV로 시청이 가능하며, 모바일 게임도 콘솔게임 수준으로 TV에서 즐길 수 있다. 또 크롬캐스트 앱을 이용하면 손쉽게 콘텐츠도 검색할 수 있다.
미키 김 구글 상무는 "크롬캐스트는 타사 제품처럼 블루투스로 디바이스를 연결시킨 것이 아니라, 와이파이로 클라우드에 신호를 보내 모바일에서 작동시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크롬캐스트로 연결해 TV에서 동영상을 보고 있는 도중에 스마트폰으로 다른 앱을 시동해도 영상에 전혀 문제가 없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 '크롬캐스트 오디오'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집에 있는 스피커에 꽂기만 하면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을 거실, 안방, 욕실 등에서 장소에 상관없이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벅스, 지니뮤직, 엠넷 등이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지원한다. 특히 블루투스로 연결된 타사 제품과 달리 와이파이로 연결되기 때문에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스피커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 상에서 신호를 수신하기 때문에 음악을 감상하는 도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다른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스피커와 스마트폰 간에 거리에도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음악을 틀고 집 밖으로 나가도 음악은 계속해서 재생된다.
이날 출시된 두 가지 제품은 모두 5만4900원으로 하이마트, 지마켓, 구글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이달 중으로 홈플러스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까지 판매망이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