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과 매매에 몰린 유동자금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가 총액은 2014년과 비교해 1조8042억원 증가했다. 특히 충북·충남·경북 세 곳을 제외한 시·도지역에서 모두 커졌다. 거래 증가금액이 가장 큰 서울에 약 1조억원이 늘어난 2조4194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거래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3%에서 46%로 커졌다. 다음으로 부산(3681억원)·인천(1996억원)·경기(1509억원)·제주(359억원)·대구(354억원)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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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단위당 분양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입주 3년차 신축 오피스텔 매매 거래비중 확대가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만2848건으로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입주 3년(2013~2015년)차 거래량은 1만200건으로 전체 거래량 중 31%를 차지했다. 반면 2014년 기준 입주 3년(2012~2014년)차 거래량은 20%를 차지한 5359건 거래됐다. 2013년부터 연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직전연도(1만5303실)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만실 이상 2018년까지 이어져 신축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오피스텔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불안한 주식시장과 1% 대의 저금리 기조로 낮아진 정기예금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1~2억원 안팎의 소액 대안 투자가 가능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이에 2012년부터 3년 동안 약세를 이어온 전국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2015년 0.84%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