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래소, ETN·ETF 로보어드바이저 도입한다

2016-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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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 거래소]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한국거래소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권업계와 손을 잡고,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자산관리시스템) 서비스를 운영한다.

1일 거래소 관계자는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이 최근 ETN, ETF와 정보기술(IT) 관련 간부회의를 주재했다"며 "증권업계가 새로 도입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거래소가 상품정보를 리얼타임(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게 골자"라고 밝혔다.
김 부이사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관련 부서장에게 증권업계 의견을 수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자산관리 전문가'를 합성한 말로, 고객 성향이나 금융시장 정보를 분석해 투자자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주요 증권사는 2015년 말부터 이 서비스를 도입해 운용해 오고 있다. 

현재 시장에 상장돼 있는 ETN, ETF 상품이 각각 81개, 204개에 이르지만, 거래는 개인과 유동성공급자(LP) 중심으로만 이뤄진다.

거래소는 이런 제한적인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ETN, ETF 상품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TN과 ETF는 다양한 섹터와 테마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봐도 개별주식보다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이유로 거래소는 로보어드바이저 지원이 개인투자자 재산 증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거의 모든 ETF, ETN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이미 로보어드바이저를 서비스하고 있는 증권사, 은행 관계자와 협의해 거래 개선을 위한 주도적인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참고하는 동시에 업계 전체 목소리를 취합하고, 필요하다면 정부 당국에도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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