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제조업체 중 상당수가 올해 수익성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돼 대부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32.7%로 조사됐으며 26.5%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83.0%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66.1%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 중 48.2%는 증가폭을 0~5% 미만으로 내다봤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이 같이 전망한 이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기업 중 33.3%는 올해 주요 경영 리스크 요인으로 내수 회복세 미약을 꼽았다. 수출 부진 지속 답변 비중은 20.0%,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금리 등 금융 가격 변수의 변동성 확대를 꼽은 비중은 18.1%로 나타났다.
불안한 국내외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대응방식은 조금씩 엇갈릴 전망이다. 조사 대상 중 29.1%는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등 긴축경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기술개발(R&D) 투자 확대 및 신제품 출시' 등을 꼽은 기업은 각각 24.5%, 24.0%로 조사됐다.
특히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 철강의 경우 각각 50.0%, 45.2%가 긴축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마케팅 강화, R&D 투자 확대 및 신제품 출시를 꼽은 비중은 각각 25.0%, 31.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