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6일 "(새누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은 까닥 잘못되면 국민이 테러방지법 미명하에 국정원으로부터 감시 받는 악용의 소지가 있는 법"이라며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당 소속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데 대해 "그동안 밤잠을 설치며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성원해 준 국민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회의석상에서 필리버스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김광진 의원을 필두로 해서 우리 당 108명 모든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하겠다고 지금 준비 중에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필리버스터와 관련해 국민의 호응도 큰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필리버스터가 "소수 정당이 다수 정당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국민들이 필리버스터제 자체를 모르다가 이번을 통해서 '국회에서 야당이 다수 정당에 맞설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이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현재 테러방지법이 갖고 있는 독소조항을 제거하는 데에 야당과 협의를 해서 합의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